미식축구 역사탐방(44)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암울한 1976 대학미식축구 그리고 규슈선발팀의 서울 원정

1976년 3월 말에 협회에서 서울운동장에서 춘계리그를 한다는 통보가 왔다.
서울운동장은 천연 잔디구장이다.
처음으로 천연 잔디구장에서 경기를 한다고 모두들 좋아했다.
그러나 정작 대회에 출전한 팀은 한양대와 서울대 2팀 뿐 이다.
성대와 고려대는 준비가 아직 안 되었다고 한다.
잔디구장에서 하는 것은 좋았지만 경기내용은 좋지 않았다.
아직은 3월이라 연습이 부족했던 것이다.
결과는 0-0 무승부다.
이 대회의 특징은 처음으로 대학경기가 천연 잔디에서 했다는 것과 개인상을 주었다는 것이다. 
요즈음은 당연 한 것이지만 당시에는 그런 상들이 없었다.
누가 받았는지 기록이 없지만 모드들 부러워했었다.

1976년 춘계리그

3월 말 서울대 0-0 한양대 공동우승

그리고 6월 성균관과 고려대만 출전한 장박 주원복 선생이 마련한 연맹전이 있었다.
이 경기는 서울대와 한양대는 불참을 했다.
두 학교가 몰랐을리는 없을 테고 무슨 이유인지는 잘모르겠다.
 
1976 춘계 연맹전

6월 4일 고려대 24-16 성균관
우승 고려대.

1976년 4월 고려대와 성균관의 친선경기(자료: 족보31)

1976년 추계

이해 가을에는 아무 경기도 없었다.
정말 암울했던 시기였다.
하기야 그 당시에는 기대도 하지 않았고 의레히 그려러니 생각하면서 매일 연습만 하고 서로간에 친선 경기로 해가 저물었다.

일본 구주선발팀 서울원정 경기

그래도 이해에 큰 이벤트는 규슈 선발팀의 서울원정이다.
5월 22일 서울운동장에서 전고려대와 전 규슈선발팀의 경기는 미식축구협회가 아니라 은평JC(청년회의소)에서 초청을 한 것이고 고려대 OB 김상엽이 주선을 한 것이다.
언론에는 서울 선발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고려대 OB와 YB의 연합인 전고려대 팀이었다.
당시 학교에서 징계를 당하고 있는 기간이라 서울 선발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를 하였다.
서울 선발은 경기 초반에 8득점을 허용한 후에 곧 바로 쿼터백 김상엽이 롤아웃으로 반대편에서 크로스로 달려오는 리시버 김수영에게 20야드 터치다운패스를 성공 시키고 2점 트라이도 성공하며 8-8로 타이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에 체력에 달린 서울 선발이 2개의 터치다운을 더 허용하고 20-8로 물러났다.

1976년 5월22일/서울운동장
서울선발 0 8 0 0/8
규슈선발 8 0 6 6/20

서울선발과 구주선발의 경기보도기사 1976년 5월 23일 동아일보(자료:족보 31)

참고 자료:

족보 31: 고려대학교 미식축구 31년사(집필 책임자  김상엽)
서울대학교 미식축구 66년사: 박경규 집필책임자:
개인면담: 김상엽(고려대 66학번)

역사 편집: 경북대학교 미식축구 감독 한길 박경규